월곡역사공원 대구 달서구 상인로 128

     

    대구 상인동의 도심 속에 자리 잡은 '월곡역사공원(월곡근린공원)'에 다녀왔습니다. 봄철 화려한 겹벚꽃 터널로 입소문이 자린고비처럼 난 곳이지만 , 푸른 녹음이 짙어지는 계절에 찾아가도 특유의 고즈넉하고 담백한 매력을 물씬 풍기는 공간입니다.

     

     

     

    공원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눈길을 사로잡는 것은 단연 빽빽하게 우거진 대나무 숲길입니다. 낙동서원 주변을 둘러싸고 있는 이 길은 '바람소리길'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걸음마다 서걱거리는 대나무 잎사귀 소리가 귓가를 맴돕니다. 도심 한복판이라는 사실이 무색할 만큼 깊은 산속에 들어온 듯한 청량함을 안겨주며, 가벼운 산책만으로도 머리가 맑아지는 '숲캉스'의 기분을 선사합니다.

     

     

     

     

    대나무 숲을 지나 발길을 옮기면 주민들의 다정한 쉼터가 되어주는 탁 트인 공간이 나타납니다. 깔끔하게 정비된 산책로 트랙과 곳곳에 마련된 정자는 동네 주민들이 가볍게 운동을 즐기거나 담소를 나누기에 제격입니다. 화려하진 않지만 푸릇푸릇한 나무들이 만들어내는 자연스러운 그늘 덕분에 느긋하게 걸음을 옮기며 쉬어가기 좋은 아늑한 코스입니다.

     

     

    화려한 꽃 시즌이 아니더라도 대나무 숲이 주는 청량함과 역사의 숨결을 동시에 느낄 수 있는 곳입니다. 가족과 함께하는 나들이나 연인과의 담백한 산책 코스로 권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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