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여행
대구예술발전소 창작실, DAF 창작ON실 프로젝트
대구예술발전소를 둘러보다가 문찬미 작가의 《기술의 지문》이라는 사진 전시를 보게 되었다. 처음에는 공장과 기계, 기술자들의 작업 모습을 담은 사진전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사진을 하나씩 보고 전시의 설명을 읽다 보니 생각보다 오래 머물게 되었다. 아마 내가 매일 철물과 건축자재를 다루고, 지게차를 운전하고, 무거운 자재를 배달하는 일을 하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생각해 보면 같은 기계를 사용하고 같은 도구를 사용하더라도 사람마다 일하는 방법은 조금씩 다르다. 오랜 시간 반복하면서 몸에 익은 움직임이 있고, 말로 설명하기 어려운 자신만의 감각도 있다. 《기술의 지문》은 바로 그런 흔적을 사진으로 기록한 전시였다. 잠깐 방문해서 작업하는 모습을 촬영한 것이 아니라 오랜 시간 사람들과 관계를 만들고, 그들의..
2026. 7. 11. 09:36